JACKJEANNE_잭잔느 번역/트위터 연재 : 하벤나 시리즈
230714 - luxiola (겨울공 시리즈 이시다 스이 트위터 번역)
mido_bup
2024. 12. 6. 16:27
[원문]
https://x.com/sotonamix/status/1679851870238691329

루키오(ルクシオ)에 대해 말할 것은 거의 없다.
집은 하벤나에서도 손꼽을 만큼 부유한 편이라는 것.
하지만 추잡한 가업을 싫어했다.
거짓말을 싫어한다는 것.
아버지가 되도 않는 거짓말만을 떠들기 때문이었다.
그런 아버지가 싫다는 것.
하벤나가 얼마나 멋진 곳인지, 그리고 그런 곳에서 권력을 갖고 있는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인간인지를 열정적으로 떠드는 아버지가, 진심으로 싫었다.
어머니가 없다는 것.
바깥 세상이 너무나 멋진 나머지 하벤나를 나가버렸다고 아버지는 말했다.
하벤나와 비교했을 때 어디가 더 대단한 곳이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하벤나라고 대답했다.
아버지가 점점 더 싫어졌다.
노래를 좋아한다는 것.
떠난 어머니를 추억하는 수단이었다.
이름을 바꾼 것.
너무나 거창했고, 아버지와 비슷한 발음인 것도 싫었다.
"la"를 붙여 "luxiola(루키올라)"라고 하니, 마치 노래 같아 마음에 들었다.
친구가 없다는 것. 자신의 세상만으로도 벅차다.
사랑을 모른다는 것. 언젠가는 곧.
노래를 부르며 생계를 꾸리고 있다는 것.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번다는 건 어쩐지 괴롭다.
그리고, 거짓말도 아버지도 싫었음에도, 아버지가 말하던 바깥 세상에 대한 이야기만은 어쩐지 계속 믿고 있다는 것.
(네지의 메모 중 추신 / 루키올라에겐 많은 배경 설정은 필요 없지. 그녀는 하벤나에 대해선 거의 모르니까.)